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이러다 다 죽어!"라고 외치던 그 절박한 게임이, 이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펼쳐집니다. 전 세계를 강타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운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로 미국에서 제작된다는 소식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프로젝트를 지휘할 선장이 다름 아닌 스릴러의 거장,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라는 점입니다. 영화 <세븐>, <파이트 클럽>을 기억하시나요? 인간 본연의 어두움을 가장 세련되게 그려내는 그가 만드는 오징어 게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소문만 무성했던 미국판 오징어 게임의 실체, 넷플릭스의 공식 발표 내용과 예상되는 출연진, 그리고 공개 시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넷플릭스 공식 확정, 제목은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

     

    오늘(현지 시간 기준) 외신과 넷플릭스를 통해 전해진 바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영어 시리즈 제작이 공식 확정되었습니다. 가제는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Squid Game: America)>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 원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리메이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원작의 설정을 가져오되, 배경을 미국으로 옮겨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와 게임으로 진행되는 '스핀오프(Spin-off)' 형식입니다. 즉, 한국의 '성기훈(이정재)'이 겪었던 이야기와 같은 시간대, 혹은 다른 시간대의 미국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서바이벌을 다루게 됩니다.

     

     

    거장 데이비드 핀처, 왜 그인가?

     

    이번 뉴스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단연 감독입니다. 넷플릭스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메가폰을 데이비드 핀처에게 맡겼습니다. 그는 <세븐>, <파이트 클럽>, <나를 찾아줘> 등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온 거장입니다. 넷플릭스와는 이미 <하우스 오브 카드>, <마인드 헌터>로 환상의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핀처 감독의 선임을 '신의 한 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특유의 기괴함, 인간 군상의 심리 묘사, 그리고 시각적인 충격 요법이 핀처 감독의 어둡고 차가운 연출 스타일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국판이 '신파'와 '정'이라는 한국적 정서를 녹여냈다면, 핀처의 미국판은 훨씬 더 건조하고 냉혹한 자본주의의 민낯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각본은 '유토피아'의 데니스 켈리, 촬영은 2026년

     

    화려한 연출진에 이어 각본가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영국 드라마 <유토피아>의 원작자인 데니스 켈리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유토피아> 역시 독특한 색감과 충격적인 전개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인데, 이는 오징어 게임의 색채와도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구체적인 제작 일정도 공개되었습니다.

     

    • 크랭크인: 2026년 초 (2월경 예상)
    • 촬영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및 뉴욕 등
    • 공개 예정: 2027년 하반기 ~ 2028년 초

     

    당초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시리즈물(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는 더 긴 호흡으로 참가자들의 사연과 게임의 디테일을 풀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예상 출연진과 스토리, 어떤 게임이 나올까?

     

    아직 공식적인 캐스팅 라인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벌써 뜨거운 추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다시 작업하는 경향이 있어, 일각에서는 브래드 피트나 틸다 스윈튼 같은 대배우들의 카메오 출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미국적 상황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판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달고나' 같은 한국의 놀이를 소재로 했다면, 미국판에서는 '동대문을 열어라' 같은 전래 놀이 대신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Duck, Duck, Goose'나 'Musical Chairs(의자 앉기 게임)' 등이 데스 게임으로 변형되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의 특성상, 경비병들과 참가자들 사이의 긴장감은 원작보다 훨씬 고조될 것입니다.

     

     

    원작자 황동혁 감독의 역할은?

     

    많은 팬이 우려하는 부분은 원작 훼손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원작자인 황동혁 감독이 이번 미국판 스핀오프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총괄 제작)'로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황동혁 감독은 데이비드 핀처의 합류에 대해 큰 기대를 표하며, 자신의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오징어 게임의 오리지널리티는 유지하되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과 연출력이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제작은 단순한 리메이크 소식을 넘어,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대중문화의 '원천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2026년 촬영을 시작해 우리 곁을 찾아올 미국판 오징어 게임. 과연 미국인들은 456억 달러... 아니, 그 이상의 상금을 두고 어떤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될까요? 데이비드 핀처의 손끝에서 탄생할 새로운 잔혹 동화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반응형